이름 : 현인
본명 : 현동주
출생 : 1919년 12월 14일
가족사항 : 슬하에 1남 3녀
학력 : 일본 우에노음악대학 성악과
데뷔 : 1947년 '신라의 달밤'
경력사항 : 노래박물관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
수상경력 : 1990년 KBS특별가요대상
특이사항 : 2002년 4월13일 당뇨합병증으로 별세
일제강점기 때 노래활동을 시작한 이른바 '가수 1세대'의 대표적인 대중가수이다.
본명은 현동주(玄東柱)이며, 1919년 경상남도 구포(龜浦)에서 태어났다.
일제강점기에 영국 스탠더드 석유회사를 다녔던 아버지와 신여성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풍족한 가정환경에서 자라났다.
1938년 경성제2고등보통학교(지금의 경복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42년 일본 우에노[上野]음악학교(지금의 도쿄예술대학) 성악과를 졸업하였다.
일제의 징용을 피해 중국 상하이[上海]로 건너가 악단 '신태양'을 조직해 활동하였고, 1946년 귀국한 후에도 악단을 조직하여 극장 무대에서 연주하였다.
그후 《신라의 달밤》의 작곡가인 박시춘(朴是春)을 만나 대중가수의 길을 걷게 되었다. 처음에는 '성악을 전공한 음악도가 유행가를 부를 수 없다'고 하다가 박시춘의 권유로 《신라의 달밤》을 취입하게 되었고, 이 노래로 하루아침에 인기를 얻어 이후 주로 박시춘의 곡을 받아 왕성한 가수활동을 하였다.
대표곡인 《신라의 달밤》은 달빛이 비치는 산사에서 풍류객이 고도 경주를 내려다보며 흥얼거리는 듯한 가사와 이국적인 멜로디, 가수 특유의 부르르 떠는 창법 등으로 대중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
그리고 곧이어 내놓은 《비 내리는 고모령》은 일제강점기 국민들의 실향의 아픈 기억을 되살린 노래로 현인을 '국민가수'로 만들었다.
또한, 1951년 1·4후퇴 직후에 발표한 《굳세어라 금순아》는 흥남부두, 1·4후퇴, 국제시장, 영도다리 등 시대를 상징하는 단어들을 사용하여 전쟁 때문에 가족과 생이별을 하고 낯선 타향에서 고통받아야 했던 서민들의 슬픔을 극명하게 그려냈다.
그의 노래들은 1950~1960년대 격동의 시대에 서민들의 아픔과 향수를 달래주기도 하고, 희망을 심어주기도 하였다.
한편 그는 샹송, 칸초네, 탱고, 맘보 등 서양의 새로운 음악을 한국에 본격적으로 소개하기도 하였는데, 《베사메무쵸》나 《고엽》 등의 번안곡도 히트시켰다.
1974년 미국으로 이민갔다가 7년 만인 1981년 다시 돌아와 말년에도 가수활동을 계속하였다.
연예협회 가수분과위원장, 연예협회 부이사장 등을 지냈고, 한국전쟁 종군연예인 공로패, 1999년 제6회 대한민국 연예대상(문화훈장) 등을 수상하였다.
대표곡으로 《신라의 달밤》《비 내리는 고모령》《굳세어라 금순아》《서울 야곡》《전우야 잘 자거라》《럭키 서울》 등이 있다.
현인 가요제
요즘 젊은 가수들에 대한 나이 든 세대들의 특징적 생각은 어떨까 . 첫째 조용하고 장엄한 전주,둘째 무대위에 잔뜩 인상 쓰고 서 있는 '얼라들',셋째 강한 음과 함께 빨라지는 음악,넷째 똑같은 동작의 에어로빅 같은 춤,다섯째 갑자기 튀어나와 떠드는 '얼라' 하나,여섯째 손가락은 연방 카메라 향해 삿대질,일곱째 돌아가며 주절거리는 '얼라들',여덟째 음악이 끝나면 죄다 자빠짐. 사이버 상에 있는 '쉰 세대의 눈에 비친 'X 세대 가수들'이란 것이다.
세태가 크게 바뀌었다.
예전과 달리 지금은 그룹을 형성한 가수들 이 대부분이다.
한번 출연하면 백댄서까지 포함해 1개 소대는 족 히 움직인다고 할 만큼 무대가 복잡하고 요란하다.
X세대 가수들 의 이 같은 행태는 나이가 많이 든 세대들의 기준으로 보면 신기 하고 희한한 일이다.
예전에는 달랑 목소리 하나로 승부를 거는 솔로가 대다수였다.
실제 목소리가 가수 발탁의 주 포인트였다.
둘이나 셋의 가수그룹만 돼도 특이해 화제에 올랐다.
가요를 처음 보급한 가수들을 1세대라 한다.
그들은 이난영 고복 수 김정구 백년설 현인 등이다.
일제 강점 치하인 1930년대에 '목 포의 눈물''타향살이''애수의 소야곡' 등이 유행했다.
당시로서는 '가요의 황금기'라 불릴 정도였다고 한다.
부산 출신 1세대 가수가 바로 고 현인(본명 현동주)씨다.
그를 기 리는 '현인 가요제'가 부산바다축제의 하나로 올 8월에 처음 열릴 예정이라 한다.
'굳세어라 금순아' '인도의 향불' '럭키 서울' 등 의 노래를 부른 현인은 남인수와 함께 명성을 크게 떨쳤다.
1세대 가수들은 열악하고 험난했던 시절을 살아왔다.
그래서 가요 의 개척자라 할 만하다.
이들의 땀과 희생이 밑거름이 돼 오늘날 젊은 가수들의 각종 '끼'가 마음껏 발휘되고 있지 않나 싶다.
현 인 가요제가 부산의 성공적 행사로 정착됐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