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가 예쁜 장미소의 ‘사랑이 샤르르’

직접 작사까지 한 감미로운 트로트

미소가 예쁜 가수가 등장했다. ‘사랑이 샤르르’(김인효 작곡)라는 곡의 가사를 직접 쓰고 노래한 장미소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자신도 모르게 살며시 빠져버린 사랑을 맛깔 나는 노랫말로 그렸다. 원래 ‘사르르’라는 의태어인데 언제부턴가 신세대들이 ‘샤르르’로 바꿔 쓰면서 저절로 살살 녹는 모양을 더 강조한 것으로 생각된다.

장미소는 가사만 잘 쓴 게 아니다. 노래도 절제된 창법으로 부드럽고 감미롭게 불렀지만 곡에 숨어 있는 흥이 은근히 드러난다.

알고 보니 초등학교 시절 방과 후 수업에서 ‘새타령’ ‘창부타령’ 등 민요를 배웠다고 한다. 또 대선배인 김용임의 트로트 메들리도 즐겨 부르면서 자연스레 흥을 익힌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부천에서 태어나 자랐다. 아버지의 노래솜씨를 닮았는지 어려서부터 노래를 잘 불렀다. 심원초등학교 6학년 때 KBS 전국노래자랑(부천시편)에 나가 노래솜씨를 뽐냈다.

심원중학교 2학년 때도 전국노래자랑(김포시편)에 나가 소명의 ‘유쾌 상쾌 통쾌’를 불렀다. 수상을 하진 못했지만 심원고교에 들어가서도 출전해 ‘새타령’을 부를 정도로 끈질겼다. 인천재능대학교 호텔관광학과 1학년 때 또 출전해 정수빈의 ‘좋은 님’을 불러 장려상을 받았다.

초·중·고·대 시절 전국노래자랑 출전

초등학생 시절 시작해 중학생, 고등학생 시절도 모자라 대학생이 되어서도 출전해 기어코 상을 받아내고야 마는 도전정신이 대단하다. 당시 연말 결선에 나갔지만 수상은 하지 못했다.

대학 졸업 후 전공을 살려 롯데관광에 취직해 9년을 근무했다. 처음에는 광화문 본사에서 국내 여행과 해외여행을 관리하는 직원으로 근무했다.

얼마 후에는 유럽, 호주, 뉴질랜드, 일본, 중국 등으로 떠나는 여행객들의 인솔자로 나서기도 했다. 대학시절 중국어를 집중적으로 익힌 것이 큰 도움이 됐다.

회사에 다니면서도 숙명여대 평생학습교육원에 다니며 네일아트 국가자격증을 비롯해 웃음치료사, 노래강사, 레크레이션 강사 자격증 등을 취득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노래자랑 출전은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2019년 5월 KBS 근로자가요제에 나가 유지나의 ‘쓰리랑’을 불러 금상을 수상했다.

2023년 가을 집안 어른의 소개로 작곡가 신상호 선생을 만나 ‘니가 뭔데’(신주용 작사·신상호 작곡)라는 노래를 발표했다. 그러나 자신의 스타일에 맞질 않아 홍보를 포기했다.

2024년 엄마 친구 분이 작곡가 김인효 선생을 소개해줘 노래를 배우면서 ‘사랑이 샤르르’를 발표했다. 방송과 공연활동을 벌이면서 광고모델과 부천문화원 홍보대사로도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