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주인공’ 부른 사업가 출신 가수 태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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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케이아이 작성일25-09-29 17:59 조회17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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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주인공’ 부른 사업가 출신 가수 태류 이야기
시원스럽고 세련된 가창력 과시
“내 인생의 주인공은 바로 나니까/남은 날은 날 위해 살아갈 거야”라고 큰소리로 힘차게 노래하는 가수가 나타났다.
자신이 직접 가사를 썼다는 ‘내가 주인공’(임희종 작곡)이란 곡으로 듣는 이들을 단번에 사로잡는 태류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처음 보는 신인가수 같은데 지난 수십 년 동안 무대에 선 관록 있는 중견 가수처럼 노래를 부른다.
얘기를 들어보니 20대 중반 청년시절 무명의 통기타 가수로 역시 무명이었던 박강성과 같은 무대에 서며 활동을 한 적이 있단다. 그러나 미국에 사는 20년 연상의 ‘아버지 같은’ 형님이 반대하는 바람에 가수의 꿈을 내려놓았다.
서울 태생으로 본명은 이현교. 법대를 졸업하고 사시에 응시했으나 세 번 낙방해 사시도 포기하고 현대자동차에 입사했다. 계동 본사에서 성실하게 근무를 했다.
그러나 30대 중반쯤 노조 운동을 하다가 퇴사를 했다. 얼마 후 사업을 하던 친구의 여의도 사무실 창고를 빌려 주식회사 제콤(Zecom)이란 회사를 차려 고객관리시스템을 개발했다.
시청역 지하상가에서 스미스코로나 타자기를 사서 자신의 아이디어만으로 고객관리시스템을 개발했는데 동아일보가 경제면에 대대적으로 보도한 덕택에 전국적인 관심을 끌었다.
고객관리시스템 개발해 사업가로 성공
원래 자동차 영업사원들의 고객관리를 위해 개발한 시스템인데 전국에서 지사를 내겠다고 몰려와 13개 지사를 설립해 큰돈을 벌었다. 얼마 후 ‘월간 카 월드’라는 잡지까지 발행했다.
아이디어 공산품과 신상품의 광고들을 싣고 잡지에 마치 쇼핑몰 같은 광고까지 개발해 싣는 등 월간지도 승승장구했다. 나중에는 다이너스카드의 모델로 출연해달라는 섭외가 들어왔다.
이 무렵 IMF 사태가 터지고 잘 나가던 회사도 부도가 나 쫄딱 망하고 말았다. 도망치듯 중국 청도로 날아갔다.
회사가 잘 나갈 때 돈을 빌려가 갚지 않고 있던 대만 출신 화교를 찾아갔다. 청도에서 여성용 속옷을 만드는 공장을 운영하고 있었다. 운영이 어려워 직원 봉급이 많이 밀렸다고 했다.
채권으로 회사를 인수해 평화시장에 제품을 납품하며 돈을 벌기 시작했다. 한 때는 직원이 5백 명이 넘을 정도로 잘 나갔지만 점차 경영이 어려워져 교포청년에게 맡기고 귀국했다.
서울 서초동 변호사사무실에 입사해 근무하던 중 미녀와 야수의 소개로 작곡가 오영산 선생을 알게 돼 2019년 나현교라는 예명으로 트로트 ‘인생길’(오영산 작사·곡)을 부르며 가수활동을 시작했다.
케이블TV 여기저기에 나가면서 니은 장고 송패밀리 등 많은 가수들과 친해져 가수들의 모임 질러보이스의 회장을 맡았다. 유미가 모임의 부회장, 유화가 감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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